10월 2일 ‘제보자’ 개봉 앞둔 배우 유연석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유연석은 지난해 히트작 ‘응사’ 종영 이후 대중문화계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제보자’와 ‘은밀한 유혹’ ‘상의원’ 3편을 내리 촬영했고, 이후 tvN 인기 예능 ‘꽃보다 청춘(꽃청춘)’을 찍으러 응사 친구들인 손호준, 바로와 함께 라오스에 다녀왔다. 의류부터 여성용품까지 요즘 그가 등장하는 CF만 9개다. 다음 달 2일 제보자 개봉을 앞둔 그를 18일 만났다. 2005년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유연석은 내부 고발자 연구원 심민호로 나온다.
―응사 이후 9개월 만에 예능과 영화로 돌아왔다.
―왜 그렇게 달렸나.
“기회가 왔는데 일부러 안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전에는 하고 싶어도 못했던 작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렵지만 그만큼 다 해내면 보람이 더 클 것 같다.”
―제보자를 비롯해 차기작의 장르가 다양하다. 응사의 ‘칠봉이’ 이미지를 벗으려고 멜로는 일부러 피했나.
“아니. 왜 그 좋은 이미지를 벗나. 악역만 하다가 어떻게 얻은 이미지인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건 맞다. 주변에서는 칠봉이 느낌을 살려서 멜로로 가자고 했지만 너무 똑같은 건 싫었다. 그래도 이번에 새로 촬영 들어가는 영화(‘그날의 분위기’)는 멜로다.”
“배낭여행을 좀 해봤다. 가족과도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을 간다. 게다가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라 이것저것 잘 챙긴다. 2남 중 둘째인데, 집에서는 딸 역할을 하는 편이다. 어릴 때 어머니 옆에서 빵 만들기나 과일 깎는 일을 했다.”
―다들 너무 벗고 나오던데, 몸에 자신 있다는 뜻인가.
“더워서 그랬는데 속옷 차림이 그대로 공개될 줄은 몰랐다. 사실 응사 촬영 이후 몸매 관리를 안했기 때문에 일부러 노출할 상황은 아니었다.”
―꽃청춘에서 2003년 영화 ‘올드보이’ 데뷔 때 50만 원 받았던 얘기도 했다. 무명 기간이 길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