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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기 19일 개막]야구 2연패 선봉에 ‘나병호 트리오’

입력 | 2014-09-19 03:00:00

LG와 연습경기 3,4,5번 타순 포진
손가락 부상서 돌아온 강정호 맹타




1번 황재균(롯데·3루수)-2번 손아섭(롯데·우익수)-3번 나성범(NC·중견수)-4번 박병호(넥센·1루수)-5번 강정호(넥센·유격수)-6번 김현수(두산·좌익수)-7번 나지완(KIA·지명타자)-8번 강민호(롯데·포수)-9번 오재원(두산·2루수).

아시아경기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이 드러났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삼성)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 나성범-박병호-강정호를 ‘클린업 트리오’로 포진시킨 타선을 내세웠다. 류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8월 30일 오른 엄지 부상 이후 실전 경험이 없었던 강정호의 타순. 류 감독은 “평소 넥센에서 강정호가 항상 박병호 다음 아니었느냐. 바꾸면 혼란이 생길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강정호에 대한 믿음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3번 타순을 놓고서는 “김현수와 나성범이 팀에서 3번을 쳤는데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나성범이 낫다”고 3번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평가전은 15일에 소집된 선수들이 대회 개막 이전에 실전 호흡을 맞추는 유일한 기회였다. LG 양상문 감독은 류 감독의 작전을 그대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등 연습 상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다만 LG는 선발 티포드를 제외하곤 주전급 대신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대표팀은 4회부터 선발에 포함되지 않은 야수들에게도 타순을 무시하고 고루 타격 기회를 줬다. 마운드도 선발 홍성무(동의대)에 이어 김광현(SK)-안지만(삼성)-차우찬(삼성)-한현희(넥센)-이태양(한화)-이재학(NC)-임창용(삼성)이 이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 감독이 걱정했던 강정호는 적시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나성범 역시 0-3으로 뒤진 3회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 기대에 부응했다. 대표팀이 10-3으로 이겼다.

류 감독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3안타를 때린 강정호는 타고난 타자다. 아직 컨디션이 70% 정도지만 더 올라올 것으로 본다. 나성범도 그렇고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다 괜찮았다.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스윙은 날카로웠다. 22일 태국전 선발인 김광현도 홈런을 맞았지만 공이 좋았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승건 why@donga.com·이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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