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연습경기 3,4,5번 타순 포진 손가락 부상서 돌아온 강정호 맹타
1번 황재균(롯데·3루수)-2번 손아섭(롯데·우익수)-3번 나성범(NC·중견수)-4번 박병호(넥센·1루수)-5번 강정호(넥센·유격수)-6번 김현수(두산·좌익수)-7번 나지완(KIA·지명타자)-8번 강민호(롯데·포수)-9번 오재원(두산·2루수).
아시아경기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이 드러났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삼성)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 나성범-박병호-강정호를 ‘클린업 트리오’로 포진시킨 타선을 내세웠다. 류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8월 30일 오른 엄지 부상 이후 실전 경험이 없었던 강정호의 타순. 류 감독은 “평소 넥센에서 강정호가 항상 박병호 다음 아니었느냐. 바꾸면 혼란이 생길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강정호에 대한 믿음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3번 타순을 놓고서는 “김현수와 나성범이 팀에서 3번을 쳤는데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나성범이 낫다”고 3번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평가전은 15일에 소집된 선수들이 대회 개막 이전에 실전 호흡을 맞추는 유일한 기회였다. LG 양상문 감독은 류 감독의 작전을 그대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등 연습 상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다만 LG는 선발 티포드를 제외하곤 주전급 대신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류 감독이 걱정했던 강정호는 적시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나성범 역시 0-3으로 뒤진 3회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 기대에 부응했다. 대표팀이 10-3으로 이겼다.
류 감독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3안타를 때린 강정호는 타고난 타자다. 아직 컨디션이 70% 정도지만 더 올라올 것으로 본다. 나성범도 그렇고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다 괜찮았다.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스윙은 날카로웠다. 22일 태국전 선발인 김광현도 홈런을 맞았지만 공이 좋았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승건 why@donga.com·이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