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19일 도쿄서 만남
매월 개최하기로 하고 올해 4월 시작한 한일 국장급 협의는 일본이 고노 담화 검증 작업을 벌이는 바람에 안정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8월 회의는 열리지 못해서 이번엔 두 달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협의의 쟁점은 일본이 얼마나 성의 있는 해법을 가져올 것인지 여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와 첫 단독면담을 가졌고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해제를 검토하는 등 한국 정부가 먼저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런 만큼 일본의 화답이 기대되지만 큰 변화를 예상하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일본은 ‘사사에 안’ 수준에 미치는 제안을 할 수 없다는 소극적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사히신문이 최근 위안부 강제 동원 관련 기사를 철회한 뒤 일본의 거세지는 우경화 기류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이 19일 국장급 협의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면 한일 위안부 협의 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