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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지명자 19일 인준 “한반도 정책라인 공백 최소화”

입력 | 2014-09-19 03:00:00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41·사진) 인준안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주아일랜드 미국대사 지명자 등과 함께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안이 18일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며 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퍼트 지명자는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 등을 지낸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리퍼트 지명자 인준안은 6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야당인 공화당이 ‘정치적 임명’이라는 이유로 본회의 처리를 거부해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상원이 예상보다 빨리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 정책라인의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데 미 정치권이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케네스 배 등 미국인 3명을 장기 억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해선 대북정책의 핵심 포스트인 주한 미대사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문제가 미 최대 외교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공화당이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을 마냥 늦출 명분이나 동력이 약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리퍼트 지명자가 18일 인준을 통과하면 곧바로 부임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연소 주한 미대사가 될 리퍼트 지명자는 1999년부터 톰 대슐, 패트릭 레이히 등 상원의원들을 보좌해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전임자인 성 김 대사는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옮길 예정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