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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 “국경분쟁 해법 조속 마련”

입력 | 2014-09-19 03:00:00

시진핑 주석-모디 총리 정상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양국 간 국경 분쟁을 적절히 관리하고, 국경 지대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해결책을 빠른 시간 안에 찾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방문 이틀째인 이날 시 주석은 뉴델리 총리실 영빈관에서 90분간 공식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에서 성과를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국경분쟁 해결이 필요하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며 중국이 인도의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자국령이라 주장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상대의 우려를 존중한다”며 국경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17일 인도령 카슈미르 동남부 지역인 라다크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수백 명이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인도 쪽으로 들어왔으며 이날까지 양국 군대 1000여 명이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양국은 카슈미르와 아루나찰프라데시 등에서 국경을 획정하지 못한 채 4000여 km에 이르는 LAC를 설정한 상태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앞으로 5년간 200억 달러(약 20조80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인도 언론은 “1000억 달러 투자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기대보다 작았다. 또 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밝힌 5년간 3조5000억 엔(약 34조 원) 투자 계획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중국 인도 양국은 경제협력 수준을 높이는 합의도 체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중국이 인도의 의약품과 농산품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첸나이-방갈로르-카르나타카(옛 마이소르)를 잇는 철도의 고속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중국은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와 중부의 마하라슈트라 주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광둥(廣東) 성과 구자라트 주 간에는 우호관계도 맺었다.

시 주석은 인도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옵서버에서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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