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아닌 ‘전술’로 맞선다는 이순신 장군의 전략은, 허울뿐인 ‘학력’보다 실질적인 ‘실력’으로 취업시장에서 명쾌한 승부를 보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 권대주)의 해법과 꽤 닮아있다.
익산캠퍼스 산업학사학위과정 나노측정과를 졸업한 이기영(만29세)씨 역시, 간판보다 확실한 실력으로 당당히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졸업도 전인 작년 10월, 고학력자들도 부러워하는 국내 일류 대기업에 입사해 현재 연봉 5천만 원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
이 씨는 폴리텍 입학 전 이미 다른 대학을 졸업한 바 있었다. 허나 졸업장뿐인 학력은 취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걱정하고 있을 때 한 지인으로부터 폴리텍 익산캠퍼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저보다 1년 일찍 나노측정과에 입학한 선배가 제게 함께 공부해보자고 권유했어요. 그 선배 역시 취업에 허덕이고 있다가 폴리텍에 들어와서 비전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 선배도 졸업 후 취업에 성공했고요.”
이씨는 입학 후 이순신 장군의 명언처럼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다. 정밀측정산업기사, 품질경영산업기사, 전기기능사 등 재학기간동안 1개도 힘들다는 국가기술 자격증을 3개나 취득했다.
또한 그는 학업 뿐 아니라 전인적 인격 형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기자단’에 지원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익산캠퍼스를 대표하는 홍보맨으로 활동한 것.
“요즘 취업시장에서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이잖아요. 지도교수님께서도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하셨구요. 좀 더 바르고 사회성 있는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커뮤니티 기자단에 도전해보았죠. 활동하는 동안 폴리텍 내외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넓은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르게 되었어요. 좀 더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도 가질 수 있었고요.”
실력이면 실력, 인성이면 인성. 한국폴리텍대학에서 뭐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인재로 성장해 마침내 고학력자들도 부러워하는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이기영씨. 그는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한 적들 앞에 확실한 실력과 믿음직한 인성으로 맞서, 마침내 승리를 거머쥔 취업 전선의 ‘이순신’이다.
한편 지난 달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대학정보공시에서 취업률 92.0%로 전북지역 모든 대학(4년제 및 전문대 포함) 중 1위를 차지한 익산캠퍼스는 현재 2015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