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대생이 대학교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변기 안으로 떨어진 아기는 다행히 좁은 하수관에 몸이 끼이면서 무사히 구조됐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4일 중국 산둥(山東) 성 린이(臨沂) 지역의 한 대학교 기숙사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여자아기가 하수관에 끼인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산모가 이 대학교 학생이라며, 기숙사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그대로 내버려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모가 아기를 일부러 변기에 빠뜨린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산모가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기를 내버려둔 채 도망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아기는 기숙사 화장실을 이용하던 다른 학생들이 울음소리를 듣고 신고를 하면서 구조됐다.
아기를 구조한 현지 소방서 측은 "아기는 화장실에서 떨어져 하수관으로 내려가다 3~4층 사이에 끼었다. 우린 3층에서 그라인더를 이용해 하수관을 부순 뒤 4층에 있는 동료들을 향해 아기를 밀어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산모를 곧 신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