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 진출 첫해 체력관리 중요성 깨달아
7월까지 고전하다 8월 첫 승 이후 안정 찾아가
“3~4시간 이동하는 건 보통이다. 미국 생활에 점점 적응되고 있다.”
2013시즌을 끝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성공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8월 마이어 LPGA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LPGA 투어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미림이 19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 경기를 끝내고 미국 생활의 고충과 성공담을 털어놨다.
긴 이동시간은 체력적인 부담이 됐다. 그는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잘 하지 않았지만 미국으로 진출한 이후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미림은 “LPGA 투어를 뛰다보니 긴 이동 거리 때문에 몸이 힘들었다. 또 외국선수들을 보니 대회 기간에도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게 됐다”라며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림은 7월까지 4차례 컷 탈락하는 등 미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 첫 우승이후 안정을 찾았다.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3차례 톱10을 기록했고, 49만3318달러(한화 약 약5억14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24위에 올라 있다.
그는 “미국으로 진출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뒤로 미루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진출하는 게 적응하는데 훨씬 유리하다”라면서 “나는 원래부터 미국으로 진출하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선 한국에 남거나 일본투어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면서 내 실력을 검증받고 싶었다.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안산|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