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6000억원 추가 지원 “대주주 지분 100대 1 무상감자”…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는 변함없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오후 채권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김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책임을 물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동부제철 주식에 대해 100 대 1의 무상감자를 하기로 했다. 다른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서는 4 대 1의 무상감자가 추진된다.
채권단은 또 동부제철의 채무원금에 대해 2018년까지 상환을 유예해주고 금리도 최저 연 1%로 낮춰주기로 했다. 또 53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함께 5000억 원의 자금을 새로 투입하고 신용장(LC) 대금 1억 달러도 지원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비금융 계열사는 동부CNI가, 금융 계열사는 동부화재가 각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로 분리돼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 방안대로 시행되더라도 김 회장의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정임수 imsoo@donga.com·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