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사때 한국 검찰에 협조 의향… 법무부-검찰 인도준비 착수
법무부와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최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여)가 다음 달 6일경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인도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4월 16일) 전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 씨는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뒤 도피 생활을 하다 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주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체포됐다. 김 씨는 미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한국 검찰 수사에 협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씨가 강제추방이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며 한국 송환을 거부할 경우 미국 이민법정에서 추방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내 송환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 씨가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했고, 미국 당국도 2주 정도 규정된 절차를 진행한 뒤 김 씨를 한국으로 송환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우열 dnsp@donga.com·조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