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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기 개막]서울대 출신 인어들, 식지 않는 수영사랑

입력 | 2014-09-20 03:00:00

‘04학번 동기’ 남유선은 대표 맏언니, 류윤지는 해설위원 활약




서울대 출신 ‘인어들’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끝없는 수영 사랑을 보여준다.

2004년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나란히 합격해 ‘공부하는 수영선수’로 화제를 모았던 29세 동갑내기 남유선과 류윤지가 주인공이다. 강산이 변할 10년이 흐른 뒤 남유선은 선수로, 류윤지는 MBC 수영 해설위원으로 각각 수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수영사상 처음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주요 국제 대회에서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1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수영 경영 대표팀 최고참인 남유선은 “수영이 좋아 아직도 은퇴를 못하겠다. 수영은 나이와 체력이란 한계가 있지만 공부는 언제든 하면 된다. 체력이 될 때까지 수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유선은 올해 고려대 대학원 체육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해 운동생리학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을 여러 차례 갈아 치우며 태극마크를 달았던 류윤지는 2011년 선수 생활을 접은 뒤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 류윤지는 “유선이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선전하길 빈다”고 말했다. 류윤지는 방송 해설이 처음이지만 팬들이 수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선수 때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줄 생각이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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