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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주식, 라면]입맛도 건강도 다 챙겨준다… 류현진이 광고하는 그 라면

입력 | 2014-09-22 03:00:00


시원하고 맑은 국물에 톡 쏘는 얼큰함이 있는 기스면을 집에서 끓여먹는 것을 즐기는 가정주부 전모 씨(52)는 늘 같은 면만 찾는다. 다른 면들의 강렬한 맛이 너무 인위적이라고 느끼기 때문. “맑은 국물이 자칫 느끼하거나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는 데 비해, 기스면의 맛은 깔끔하면서도 라면이라는 식품의 특성 중 하나인 적절한 자극성과 중독성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오뚜기는 1969년 창립 이래 카레, 수프, 케첩, 마요네즈, 식물성 마가린, 레토르트 등 최고 품질의 국내 최초의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의 선진화를 이끄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오뚜기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로운 식품 부문을 검토하던 중 ㈜청보식품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오뚜기라면㈜을 1987년 11월에 설립하고 1988년부터 진라면, 참라면, 라면박사를 처음 출시했다.

그러고 1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 오뚜기의 라면들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대표적인 식품이 되었다. 오뚜기가 자랑하는 라면들은 진라면(1988년) 스낵면(1991년) 참깨라면(1994년) 열라면(1996년) 컵누들(2004년)을 들 수 있다. 오뚜기라면은 후발주자이지만, 개성 있는 제품을 통해 한국 라면시장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성장해 가고 있다.

류현진 ‘폭풍 흡입’ 먹방광고 화제 만발

오뚜기라면의 대표선수는 누가 뭐라해도 진라면. 진라면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선보인 이래 그동안 꾸준한 인기와 판매를 보이며 대한민국 대표라면 반열에 올라섰다. 출시 이래 2012년 기준 진라면의 누적판매 개수는 약 27억 개이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금액은 약 7000억 원, 전 국민이 1인당(5000만 명 기준) 54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 대표 라면인 진라면은 출시 25주년을 맞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대적인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에는 진라면 모델로 기용된 류현진 선수의 진라면 광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라운드의 진지한 류현진 모습을 시작으로 ‘나를 채우는 건 진한 응원 그리고’라는 영상 뒤에 류현진이 진라면을 ‘폭풍 흡입’하며 보여준 ‘먹방광고’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등록한 지 40여 일 만에 조회수 44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연일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뚜기는 류현진과 함께하는 진라면 야구 캠프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일산 하이닉스 야구장에서 개최된 진라면 야구 캠프는 전국 각지의 많은 신청자들 중 최종 선발된 분들을 대상으로 야구코치의 타격, 수비 레슨이 진행됐으며, 이어서 류현진 선수는 직구, 커브 등 각종 투구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투구 시범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입맛이 다변화되면서 라면도 웰빙 트렌드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는 나트륨 저감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라면 110g 기준에 나트륨 함량을 1970mg에서 1540mg으로 낮췄다. 반면 매운맛은 하늘초고추를 사용해 더욱 강화하면서도 전체적인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프의 소재를 다양화하는 한편 밀단백을 추가해 식감을 더욱 좋게 하였다.

진라면은 젊은층과 소통하는 청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라면 대학생 서포터즈 ‘JIN & JINY’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JIN & JINY’ 3기가 SNS 및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이다. 진라면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27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약 50만 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라면으로 위용을 당당하게 뽐내고 있다.

참깨와 계란블록의 궁합, 참깨라면


라면이 국내에 소개된 지 51년. 소비자의 입맛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담백함, 얼큰함만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맛을 찾고 있다.

고소한 맛을 주력으로 한 신개념 오뚜기 참깨라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변화된 소비자의 입맛을 ‘참깨’라는 콘셉트와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참기름, 계란블록으로 충족시켜 주고 있다.

오뚜기는 참깨라면의 급속한 인기 성장 비결을 대학생 및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용기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라면(15%), 육개장(11%)에 이어 참깨라면(10%)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9월에 이어진 대학생 용기면 선호도 조사에서도 상위 순위에 들며 다시 한 번 젊은 층의 인기를 실감했다.

오뚜기 참깨라면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 참깨라면은 지난해 봉지면 출시 3개월 만에 700만 개를 돌파했다. 봉지면 출시 이후 15개월 만에 판매량이 3500만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참깨라면 특유의 얼큰하고 고소한 국물이 해장라면으로 좋다. 고소함과 얼큰함의 조화가 깊이 있다 등 소비자 호평이 많다”며 “참깨라면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의 다변화된 입맛을 참깨라면이 다양한 강점들로 충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민과 함께 진화하는 오뚜기라면

참깨라면 외 열라면도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다. 매운맛을 강화하고 기존 제품보다 면발의 쫄김함과 퍼짐성을 보강하여 식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했으며, ‘열나게 화끈한 라면’이라는 메시지로 제품의 특성을 부각시킨 포장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어 리뉴얼 후 판매량이 9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런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 활동과 제품개선의 결과로 오뚜기라면은 2012년 10월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13.1%로 삼양을 제치고 10여 년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11월 잠시 삼양에 2위를 내주었으나 12월에 13.9%의 점유율로 다시 2위 자리에 올라선 후 2014년 7월 현재 2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한편, 오뚜기는 우리 국민 모두를 고객으로 하는 접점이 넓은 기업인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각종 사회복지단체, 푸드뱅크 등에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대표 라면블로그 ‘라면천국’, ‘맛요’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라면을 기부하고 오뚜기라면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쿠킹클래스도 운영한다.

2010년에는 진라면을 새롭게 포장한 ‘선배라면’을 이화여대에 기부하여, 라면을 이용한 소액 장학금 기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진라면 기스면 열라면… 쫄깃-얼큰-화끈한 한국인 대표 식품▼

오뚜기의 대표적 라면 제품들

진라면

오뚜기의 대표라면으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쇠고기 국물과 양념이 잘 조화된 제품이며, 계란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순한맛 라면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국내 라면 전체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면 중량 107.34g으로 다른 라면에 비해 중량이 가장 무겁다.

참깨라면

볶음참깨, 계란블록, 참기름 등 다른 라면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건더기가 들어있으며, 참깨를 넣어 반죽한 쫄깃한 면발과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기호에 따라 조리가 가능하며, 고소한 참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국물이 얼큰하여 해장라면으로 인기다. 2012년 히트상품(AC닐슨 1∼11월 판매수량 기준 전년대비 161% 증가).

컵누들

총 6가지의 다양한 맛으로 구성된 국내 1등 저칼로리면(당면)으로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녹두 당면. 콜라겐이 100mg 함유돼 몸매와 피부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성들의 웰빙간식으로 인기다.

기스면

가늘고 쫄깃한 면발과 닭고기 육수, 신선한 해물이 어우러진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조화를 이루고 청양초를 더해 입가심하듯이 깔끔하면서도 매운맛이 특징이다. ‘청양초 맑은 라면-기스면’은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제품.

열라면

고추, 표고버섯, 파 등 야채류와 양념이 쇠고기 국물과 잘 조화된 개운하고, 얼큰한 맛의 제품. 2012년 리뉴얼된 열라면은 강한 매운 맛을 내는 하늘초 고춧가루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많아졌으며, 매운맛의 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지수(자사측정치 기준)를 기존 2110SHU에서 5000SHU으로 올려 매운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파게티

토마토 페이스트와 각종 향신료가 잘 어우러진 소스, 쫄깃하고 부드러운 둥근 면발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스파게티 고유의 맛이 특징인 제품.

오뚜기라면, 특별한 레시피 2題▼

<고소하고 화끈한 열라면>


- 준비물: 열라면 1봉지, 오뚜기카레가루 1/2스푼, 치즈 1개

- 조리방법

1. 물 500mL(2 1/2컵)를 냄비에 건더기스프와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분말스프(기호에 따라 스프량을 조절해도 된다), 카레가루와 면을 넣고 4분간 끓여준다.

3. 면이 2분쯤 끓었을 때 슬라이스 치즈 1장을 올려놓는다.

4. 2분을 더 끓인 뒤(합4분) 맛있게 먹는다.



<진라면 크림스파게티>

- 준비물: 진라면 면1개, 진라면 건더기 스프, 양파 1/2개, 양송이 2개, 새우 2∼4개, 생크림 200mL, 소금, 후추

- 조리방법

1. 끓는 물에 진라면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고 2분간 물에 끓여준다.

2. 면을 끓이는 동안 준비한 새우머리와 내장을 제거하여 손질하고 양파와 양송이는 먹기 좋게 썬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불에서 양파와 양송이를 넣고 1분 30초간 볶아준다.

4. 다 삶아진 면은 채에 걸러서 물기를 제거한다.

5. 야채들을 볶은 다음 새우를 넣고 볶다가 생크림을 넣고 한번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삶아진 면을 넣고 1분간 끓여주면 완성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