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기술의 미래’ 세미나
모호한 감각이 명료화되고 ‘디지털 거울’로 하루 되돌아봐
주관적 세계 강화되는 현상도
“정보통신기술(ICT)이 고도화될수록 인문사회 지식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는 19일 ‘포스트휴먼 기술의 인문학적 이해와 ICT혁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ICT의 발전은 인간 존재 양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며 “ICT가 고도화될수록 산업과 공학의 관점을 넘어 인문사회 지식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거나 대체한다는 개념의 ‘포스트휴먼 기술’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ICT의 발전은 큰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훨씬 넓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적 가치에 입각해 ICT를 다뤄야 할 시점이라고 참석자들은 강조했다. 김도환 KISDI 원장은 “최근 ICT와 인문학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나, 이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ICT와 인문학의 융합점을 다각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재현 서울대 교수, 김상호 경북대 교수, 이원재 KAIST 교수 등 14명의 전문가가 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가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