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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궁금해요]‘파르르’ 눈꺼풀 경련… 푹 쉬면 자연치유

입력 | 2014-09-22 03:00:00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교수

Q : 요즘 눈에 자주 경련이 일어납니다. 예전에도 한번씩 눈이 떨린 적이 있지만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떨려요.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대학생 김하나 씨(경기 과천시 갈현동)



A : 눈에 생기는 경련은 눈꺼풀 근육이 떨려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실 눈꺼풀 근육은 우리 신체 중 가장 운동량이 많은 근육입니다. 몸의 피로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근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로나 만성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곤할 때 눈꺼풀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 이상으로 눈 떨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꺼풀이 떨리는 원인에 대해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진 내용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눈꺼풀에 일어나는 가벼운 경련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히 치유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떨림의 정도가 심하거나 장기간(대개 수개월 이상) 지속돼 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안과 치료를 받길 권합니다. 안과에서는 눈 주위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 떨림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눈꺼풀 근처에 소량의 보톡스를 주입하게 되면 눈 주위 근육(눈 둘레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수개월간 증상이 완화됩니다. 다만 보톡스 주사를 맞은 후 2, 3일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바로 낫지 않는다고 조바심 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혹 눈꺼풀 떨림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에는 단순 눈꺼풀 떨림이 아닌, 눈 주위 근육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본태성 안검연축(안검경련증)도 있습니다. 이때엔 눈이 시린 증상도 동반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본태성 안검연축은 눈 떨림 정도가 점차 증가하다 심해지면 눈을 못 뜨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눈꺼풀 떨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특히 한쪽 눈에만 떨림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뇌혈관 이상에서 비롯된 안면 근육 연축일 수 있으며 이때엔 안과 진료 후 신경외과적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합니다.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