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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후예들, 영화 ‘명량’ 이순신함서 본다

입력 | 2014-09-22 03:00:00

22일부터 육해공 100곳서 무료 상영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명량’이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사진)에서 상영된다.

국방부는 배급사인 CJ E&M과 함께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100여 개 군부대에서 무료 상영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21일 “임진왜란 당시 12척의 배로 330여 척의 왜군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인 만큼 그 정신을 더욱 뜻깊게 기리기 위한 취지로 이순신함에서 상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병들에게 상업 영화를 무료 순회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장병의 사기를 진작하고 영화 수익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배급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약 6만 명의 장병이 이번 기회에 명량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은 지난해 해군리더십센터를 세워 장교 및 부사관, 병사들을 대상으로 충무공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다. 충무공 선양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훈사업이기도 하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현재 엄중한 안보 상황에 맞서고 있는 해군 장병들에게 이순신 장군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