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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시장 판촉비 업계 하위권…이유는?

입력 | 2014-09-22 14:22:00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판촉비가 업계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리한 할인을 지양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제 값 받기'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경쟁하는 도요타와 닛산은 엔저를 틈타 적극적인 판촉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자동차정보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인센티브로 각각 1650달러, 1613달러를 썼다. 이 회사가 집계한 10개 자동차 회사 중 현대차는 6위, 기아차는 7위에 올랐다. 10개 업체 평균 금액인 2401달러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달 인센티브는 6월 1926달러에 비해 14.3% 줄었다. 'LF쏘나타'를 선보이면서 차 값을 깎아주면서 팔아야 했던 'YF쏘나타' 재고가 많이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센티브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촉비로, 딜러가 소비자들에게 차 값을 깎아주는 비용을 보전해주는 개념이다. 인센티브가 많아지면 자동차업체의 수익성이 줄어들게 된다. 또 결국 차량의 실제 가격이 내리는 셈이 돼 중고차 가격이나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준다. 10개 업체 중 인센티브가 가장 적었던 업체는 스바루(263달러)와 혼다(1319달러)였다.

반면 도요타와 닛산은 엔저를 등에 업고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닛산의 인센티브는 4월 1563달러에서 지난달 2041달러, 도요타는 연초 1593달러에서 지난달 1997달러로 늘었다. 두 회사는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내 판매대수가 지난해 8월 대비 닛산은 11.5%, 도요타는 6.3% 각각 늘었다.

10개 업체 중 인센티브가 많았던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폴크스바겐, 닛산, 도요타 등 순이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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