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침체 분위기 속 24일 몽골과 본선 첫경기
주장 양동근 “대승하면 자신감 회복될 것”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은 5개월여에 걸쳐 장기합숙훈련을 해왔다. 그동안 유여곡절이 많았다. 7월 말에는 장신군단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선전하며 모처럼 국내에 농구열기를 지폈다. 그러나 8월 말 2014스페인농구월드컵에선 조별리그 5전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좌절했다.
월드컵 참패의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대표팀 유재학(51·모비스·사진) 감독은 “빨리 잊고 선수들 스스로 (충격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지만, 5일 스페인에서 돌아온 이후 20일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표팀의 분위기는 무겁다. 주장 양동근(33·모비스)은 “뭘 해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큰일이다. 선수 모두가 월드컵에서 세계농구와의 수준차이를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던 모양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랜 기다림도 분위기 침체의 또 다른 이유다. 선수들은 남자프로농구 2013∼2014시즌이 막을 내린지 얼마 되지 않은 5월 중순 대표팀에 소집돼 휴식과 체력관리 없이 훈련에만 집중해왔다. 그래도 양동근은 주장답게 “아시안게임 일정에 들어가면 계속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나아질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준비한 것이 경기력으로 잘 나타나고, 경기일정 초반 대승을 하다보면 자신감도 회복되리라고 믿는다. 선수들이 힘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