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CEO]의료기기社 ‘메디아나’ 길문종 회장 10월 코넥스→코스닥 이전 上場… “자체 브랜드 확대 투 트랙 전략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도약…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 달성”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이 환자관찰장치, 심장제세동기,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자사 의료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내달 이전 상장할 예정인 메디아나의 길문종 회장(55)은 17일 “코스닥 상장이 당초 목표였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생체신호 계측 원천기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아나의 주요 제품은 센서를 이용해 환자의 혈압, 체온, 호흡, 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의료진에게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의료용 모니터인 환자관찰장치와 갑자기 멈춘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 심장 기능을 소생시키는 의료장비인 심장제세동기 등이다.
길 회장은 연세대 의용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메디슨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다 1993년 개인 회사를 차려 수입 의료기기를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995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의료기기 국산화에 나섰다. 1999년 연세대와 산학협동으로 환자관찰장치를 개발한 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0년부터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에 ODM으로 환자관찰장치와 심장제세동기, 산소포화도측정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환자관찰장치는 2007년 국산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안전인증기관(UL), 일본 후생성의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 길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간 공급량이 확보된 ODM 제품 4개와 자체 브랜드 제품 3개를 내놓았다”며 “향후 4, 5년간 매출과 수익성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아나는 24, 25일 청약을 거쳐 10월 7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144만 주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