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시범적으로 통제 풀어… 1주일에 3차례 정기적 개방 할 듯
화순군 제공
화순 적벽은 1985년 광주 시민들이 마시는 상수원인 동북댐이 완공되면서 이서적벽과 보산적벽의 출입이 통제됐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다. 가장 압권이던 이서적벽과 보산적벽 일부분이 물에 잠겼지만 창랑적벽, 물염적벽은 댐 완공 이후에도 볼 수 있었다.
화순 주민과 관광객들은 물에 잠기기 전 최고 높이가 100m에 달했던 이서적벽과 보산적벽의 웅장함을 보고 싶어 한다. 붉은 단풍에 어우러진 붉은 절벽의 장관을 보고 싶다는 것.
광주시와 화순군은 다음 달 6일 이서적벽 개방 협약을 맺고 다음 달 23일 시범적으로 개방한다. 시범행사 이후 일주일에 세 차례 적벽을 정기적으로 개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겨울철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개방 범위는 이서적벽으로 가는 임도 4.8km와 이서적벽 인근 망향정 등이다.
개방하더라도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이서적벽에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차량은 임도 밖에 세워놓고 화순군이 운영하는 중형 차량에 탑승해야 이서적벽에 갈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음식물 소지는 금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상생 협력 차원에서 화순 적벽 개방을 추진하게 됐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상수원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