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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女-총각’ 커플 증가…이혼 고백 타이밍은?

입력 | 2014-09-23 12:09:00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여성과 미혼 남성 커플이 그리 낯설지 않은 유형이 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이혼 및 재혼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재혼 중 여자 재혼-남자 초혼 비율이 1982년 15.1%에서 2012년 26.9%로 증가했다. 또 돌싱녀와 총각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커플이 늘고 있지만, 이혼 경험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미혼 남성이 이혼 사실을 몰랐다면 더욱 그렇다. 만약 돌싱녀에게 미혼 남성이 대시한다면 언제 이혼 사실을 고백해야 할까?

소셜데이팅 울림이 돌싱 남녀 1596명(남 884명, 여 712명)을 대상으로 '미혼 이성의 대시, 이혼한 사실을 언제 고백할 것인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돌싱녀 72.9%가 '처음부터 밝힌다'고 대답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이혼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 그 다음으로는 '연인이 된 후 밝힌다(23%)', '끝까지 밝히지 않는다(2.2%)', '결혼 결정 후 밝힌다(1.8%)' 순이었다.

돌싱남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남성 역시 '처음부터 밝힌다(72.6%)'가 가장 많았으며 '연인이 된 후 밝힌다(22.5%)', '끝까지 밝히지 않는다(2.8%)', '결혼 결정 후 밝힌다(2%)' 순으로 골랐다.

울림의 김정림 상담컨설턴트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요소는 신뢰다. 미혼인 상대방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혼 사실을 숨겼다가, 나중에 알게 된다면 믿음이 깨져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 번 결혼생활에 아픔이 있는 돌싱의 경우,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을 때 서로 상처로 남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이혼 사실을 만남 초기에 밝히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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