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입 속에 들어와 혀끝을 자극하는 특유의 단맛 덕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가공식품이 유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유아·청소년층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증가는 유아·청소년층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세가 34.7g, 12~18세가 57.5g으로 각각 1일 열량의 10.5%, 10.1%를 차지했다. 이는 1일 열량의 10%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이어야 한다는 WHO의 섭취권고기준을 초과한 수치다.
6~11세와 19~29세도 1일 열량의 9.9%를 가공식품 속 당류로 섭취하고 있어 WHO의 섭취권고기준에 근접했다. 특히 6~11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0년 38.4g에서 2012년 45.2g으로 늘어나, 타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17.7%)이 가장 컸다.
3~5세의 경우 음료류와 캔디·초콜릿·껌·잼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증가했고, 6~11세는 빵·과자·떡류·가공우유 및 발효유, 12~18세는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았다. 또 1~5세까지는 빵·과자·떡류를, 6세 이상에서는 음료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식약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교, 보육시설, 직장, 각 가정에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당류 저감 식단과 교육 도구들을 개발·보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준상 동아닷컴 기자 kj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