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두차례 통보에 침묵하다 하루 먼저 나타나 조사 받고 귀가 출석 직전 “유족-대리기사께 사과”… 연루 유족 4명은 25일 대질조사
김 의원은 출석 직전 낸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과 유가족, 대리기사께 사과말씀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갑작스러운 출석에 경찰 측도 “전혀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당황한 기색이었다. 보좌관과 동행한 김 의원은 “변호사가 오면 입회하에 진술하겠다”고 해 2시간 넘게 형사과장 방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7시 20분경 변호사가 도착해 진술을 시작했다. 애초 함께 출석하라고 요구한 수행비서는 오지 않았다.
유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폭행 다음 날인 18일부터 경기 부천시의 한 병원에서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씨의 무료변론을 맡은 차기환 변호사는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