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코리아 프로젝트 2년차/준비해야 하나 된다] 영어교육-사회적응 길 열어줘
마이애미 가톨릭복지사무소(CWB) 국장을 맡고 있던 월시 신부는 1960년 11월 한 쿠바인이 15세 어린이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온 순간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들의 문제가 커질 것을 직감했다. 그는 정부 측과 접촉해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존 쿠리엘 씨(63)는 “당시 마이애미 가톨릭교회의 콜먼 캐럴 대주교가 쿠바 어린이 문제를 다룰 적임자로 월시 신부를 선택했다”며 “월시 신부가 과거 헝가리 어린이들의 미국 정착에 관여했던 경험을 고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월시 신부는 2001년 남긴 글에서 “페드로판의 진짜 영웅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가장 힘든 결정을 한 부모들”이라고 했다.
토머스 웬스키 마이애미 가톨릭 대주교는 “월시 신부와 캐럴 대주교는 용기와 비전을 갖고 페드로판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월시 신부는 2001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이애미=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