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소총 동메달 빈드라 화제 베이징 올림픽서 자국 첫 金 따자 아버지가 5성급 호텔 지어주기도
‘총 쏘는 억만장자.’ 23일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10m 공기소총 경기 후 한 선수를 20여 명의 기자가 둘러쌌다. 정작 금메달을 딴 중국의 양하오란(18)은 찬밥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메달을 딴 인도의 아브히나브 빈드라(32·사진). 빈드라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온 인도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빈드라는 인도의 사격 영웅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조국 인도에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빈드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그가 억만장자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인도 기자들에게는 그의 작은 몸짓 하나도 대단한 뉴스다.
그의 아버지 아프지티 싱 빈드라는 빈드라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약 20억 루피(약 491억 원)를 들여 5성급 호텔을 지어줘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싱 빈드라는 인도에서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업으로 자수성가한 부자다.
인천=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