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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기]‘명사수’ 인도 갑부

입력 | 2014-09-24 03:00:00

10m 공기소총 동메달 빈드라 화제
베이징 올림픽서 자국 첫 金 따자 아버지가 5성급 호텔 지어주기도




‘총 쏘는 억만장자.’ 23일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10m 공기소총 경기 후 한 선수를 20여 명의 기자가 둘러쌌다. 정작 금메달을 딴 중국의 양하오란(18)은 찬밥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메달을 딴 인도의 아브히나브 빈드라(32·사진). 빈드라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온 인도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빈드라는 인도의 사격 영웅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조국 인도에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빈드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그가 억만장자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인도 기자들에게는 그의 작은 몸짓 하나도 대단한 뉴스다.

그의 아버지 아프지티 싱 빈드라는 빈드라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약 20억 루피(약 491억 원)를 들여 5성급 호텔을 지어줘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싱 빈드라는 인도에서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업으로 자수성가한 부자다.

빈드라는 미국 콜로라도대를 나와 현재 전자기기업체인 아브히나브 퓨처리스틱스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호텔까지 운영하고 있다. 빈드라는 “스포츠를 통해 인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스포츠단체에 막대한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 스타가 된 그는 인도에서 총기 수입 사업도 하고 있다.

인천=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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