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했다가 딸이 보고 싶어 북한으로 돌아간 고경희 씨의 아들 차성혁 군(오른쪽)이 외삼촌 고경호 씨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 씨는 “우리는 죄가 없고 이에 대한 증인과 자료도 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진실을 알면서도 경희를 정치범교화소에 놔둔다면 인간으로서 할 일이 아닐 것”이라며 신변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고경희 씨는 2011년 탈북했다가 딸이 엄마를 간절히 그리워하자 이듬해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재입국했다. 북한 보위부는 고경희 씨에게 죄를 묻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정치범교화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