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 혐의 기소’ 노희영 CJ그룹 부사장 사표
CJ그룹은 올해 6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온 노 씨가 최근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재계는 노 씨가 22일 검찰에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레스토랑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비용을 허위 계상해 3년간 소득세 5억여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업계는 “신데렐라의 몰락”이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가 그룹으로부터 컨설팅을 의뢰해 받는 방식으로 CJ그룹의 일에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보고를 받는 실세로 통했다.
CJ그룹은 올해 6월 노 씨가 검찰 수사를 받는데도 그를 CJ제일제당의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 겸 CJ푸드빌의 ‘CEO 어드바이저’로 임명해 노 씨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