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간이무대를 오가는 초현실적인 벨기에 공연 ‘경계에서’. 고양문화재단 제공
경기 고양시에서 국내외 70개 단체가 170회의 공연을 갖는 ‘제6회 고양호수예술축제’가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호수공원과 라페스타 등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고양시 인구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00만의 꿈, 거리를 수놓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눈에 띄는 공연은 스페인·아르헨티나 그룹 ‘푸하’의 ‘카오스모스: 우주의 탄생’. 우주 비행사 분장을 한 배우들이 구조물에 의지해 중력을 초월한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상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공연은 저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는 평. 벨기에 거리무용단체 스튜디오 이클립스의 ‘경계에서’는 호수공원의 상징인 ‘물’을 활용해 펼치는 수중무용 공연이다.
국내 극단 문(門)의 ‘제랄다와 거인’은 종이컵을 활용한 인형극으로 배우가 소주잔, 음료 컵, 팝콘 용기 등 다양한 종이컵으로 즉석에서 인형을 만들며 요리천재소녀 제랄다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