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곳 동시다발… 아랍 5개국 동참
미국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자국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해도 개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공습은 미국이 IS 격퇴에 더 공세적으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공습은 미국과 아랍 국가들의 연합작전으로 진행돼 ‘신중동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 5개국이 공습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공습은 홍해와 아라비아(페르시아) 만에 배치된 알레이버크, 필리핀시 구축함이 시리아 북부의 IS 수도 격인 락까의 군사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아라비아 만의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와 B-1 폭격기 등이 IS 사령부와 보급시설 등 목표물 50여 곳을 타격했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도 공습에 참가했다. 락까 외에 데이르에즈조르 등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한 새로운 테러단체 ‘호라산 그룹’이 근거지로 삼은 알레포 등 모두 5개 지역을 공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IS를 상대로 한 국제연합전선에 다른 나라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