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럭셔리 시장 포화지만 남성 액세서리는 달라”
몽블랑코리아는 ‘2014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수상자로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을 선정하고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시상했다. 이어 몽블랑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몽블랑코리아가 출범한 이후 처음 진행하는 행사로 몽블랑코리아의 실방 코스토프(Sylvain Costof) 지사장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받았다.
실방 코스토프 지사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럭셔리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세그먼트가 바로 남성 액세서리”라면서 “몽블랑은 이 시장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요소를 이미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몽블랑이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핵심요소는 만년필을 필두로 한 필기구로 소설가, 작곡가 등 예술가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몽블랑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몽블랑이 22년간 문화예술을 후원해 온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문화예술 후원 활동에 기반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몽블랑 문화재단(Montblanc de la Culture Arts foundation) 루츠 베뜨게 이사장 역시 “역사는 기업을 기억 못할지 몰라도 그 기업이 만들어 낸 문화와 예술은 오래 기억된다”면서 “각박한 비즈니스 현실 속에서 예술가들의 작품이나 그들의 창의력은 우리를 오랜 관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으로 이것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상자 박삼구 회장은 “故박성용 회장에 이어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두 번째 수상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늘 수상을 계기로 문화예술계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모아져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라’는 것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문화사업의 캐치프레이즈”라며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이 발전하고 더 많은 예술가들이 세계로 도약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예술후원자상 상금으로 받은 1만5000유로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은 1992년에 시작해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 매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문화예술의 번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적인 문화예술인 상이다.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의 수상자는 '몽블랑 문화재단(Montblanc Cultural Foundation)' 주관 하에 각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인사 3명씩으로 구성된 30여명의 국제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심사위원은 매년 새로운 인사를 위촉한다. 2013년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박경옥 한양대 음대 교수,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수상자에게는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예술 단체 혹은 인물에게 기증되는 1만5000유로의 문화예술 후원금과 함께 그 해의 전 세계 수상자들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펜’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