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정이경(왼쪽에서 2번째)이 24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 본선 2조 한국과 사우디 경기에서 사우디의 집중 수비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minani84
카타르 4강서 피하기 위해선 조 1위 필수
사우디전 22-18 승리…잦은 실수 아쉬워
특명, 카타르를 피해라!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여자대표팀과 달리 남자핸드볼의 금메달로 가는 길은 첩첩산중이다. 2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이란∼오만을 차례로 만나는 본선리그부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표팀은 여기서 2위 안에만 들어도 4강에 올라간다. 그러나 꼭 전승을 거둬 1위로 4강에 올라가는데 대표팀은 사활을 걸고 있다. 왜냐하면 반대 리그에서 1위가 확실한 카타르를 4강에서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실패라는 치욕을 되갚아야 될 김 감독은 이겼음에도 24일 사우디전 직후 얼굴이 밝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을 염려했는데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쉽게 이겨야 될 경기인데 정의경, 박중규 등 주축 선수들부터 실수가 많았다. 선수들이 연습했던 패턴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가지고 있는 기량의 50%도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대표팀은 올초 바레인 아시아선수권에서 두 차례나 쉽게 이겼던 사우디를 맞아 전반에 불과 2점을 앞섰고(12-10), 후반 한때 19-18까지 쫓기다 가까스로 이겼다. 그나마 골키퍼 이동명이 고비 때마다 선방을 펼쳐줬고, 이은호가 6골을 넣었다.
인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