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새로운 ‘대만 킬러’로 떠올랐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홈런 2방에 이어 지난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대만전에서도 역전 결승 2점홈런을 쏘아 올렸던 강정호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1회말 3점 홈런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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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킬러’ 강정호(27·넥센)가 홈런포를 예광탄처럼 터뜨리며 한국의 금메달 가는 길을 훤히 밝혔다.
강정호는 이제 대만킬러로 불러도 될 듯하다.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홈런 2방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1로 앞선 3회에 2점홈런을 날리고, 7-3으로 앞선 8회에 왼쪽 폴을 때리는 2점홈런을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2013년 WBC에서는 대만과의 1라운드 최종 3차전에서 1-2로 뒤진 8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터뜨렸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한국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려줬다.
강정호는 이로써 국가대표로 홈런 5방을 기록했는데, 그 중 4방을 대만전에서 터뜨렸다. 이제 그의 이름 석자는 대만에게 충격과 공포의 대상이 될 듯하다.
● 강정호=팀 선수들이 ‘대만킬러’라 불러줘 자신감이 생겼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쳤던)손가락에 대해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치료를 하면서 좋아졌다. 지금은 90% 상태다. 대만투수를 전부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인 것 같다. 오늘 게임으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결승전에서 더 자신 있게 할 것 같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