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野 “대선공신 낙하산 끝판왕”
김 회장은 대성산업 창업자인 고(故) 김수근 씨의 막내딸로 2005년 성주그룹 회장, 2007년 MCM홀딩스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해 왔다. 현재는 성주재단 이사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 한부모가정, 미혼모 등 여성 및 아동의 복지 증진에 주력해 왔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김 회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구호 사업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북한 이탈 주민, 북한 어린이 및 여성 의료지원 등 북한 구호활동에도 힘썼다”며 “국제적인 식견과 성공적인 기업경영 능력, 활발한 사회공헌, 창의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선출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회장은 선대위 활동을 마친 뒤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후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를 봐서는 내가 장사를 하는 게 낫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생각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기업인 출신에 인도주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그는 현재 유럽 출장 중으로 다음 달 7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영국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국제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2012년에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에, 올해는 전문직여성세계연맹 총회에서 ‘글로벌 여성리더십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최지연 lima@donga.com·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