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외부 위원 9명 25일 인선… 복거일-문진국-김영용씨 등 거론
새누리당이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혁신위원회 외부 위원 9명에 대한 인선을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위원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나경원 의원이 참여하고 당 바깥에선 소설가이자 자유주의 논객인 복거일 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서경교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문수 혁신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당초 당 소속 인사들의 참여에 부정적이었으나 김 위원장이 “홍, 원 지사와 나 의원은 과거 당 혁신 작업에 참여했던 인사들인 만큼 위원에 포함돼야 한다”며 김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혁신위는 최고위원회 의결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26일부터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혁신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앞서 당내 인사 11명을 선정한 뒤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당초 구상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많다. 홍, 원 지사와 나 의원이 당 소속 인사여서 외부 수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혁신위원에서 배제되고 비박(비박근혜) 그룹이 중심이 되면서 친박 진영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현업에 집중해야 할 현역 단체장이 당 혁신 작업에 뛰어드는 것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조심스럽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신분과 계파를 따지다 보면 혁신이 제대로 안된다. 당 혁신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혁신 경험을 공유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