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하루에 쏟아낸 정부/F-35A 대당 1835억원 결정] 北도발-주변국과 영토분쟁 대비… 2020년대 초중반까지 건조 계획
독도 영유권과 이어도 관할권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전력 도입 사업이 24일 확정됐다.
군 당국은 이날 이지스 구축함 추가 도입 및 차기 중형잠수함(3200t급) 도입 사업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2020년대 초중반까지 이지스함 3척, 중형잠수함 3척을 각각 도입하는 내용이다. 1척당 건조 비용은 이지스함과 중형잠수함이 각각 1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지스함 추가 도입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잠수함 위협을 비롯해 독도와 이어도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이어도 상공을 포함한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하자 군 당국은 이지스함 3척 추가 건조 계획을 결정했다.
중형잠수함은 해군의 기존 잠수함보다 배수량이 훨씬 크고 잠항능력이 뛰어난 데다 1000km 이상 떨어져 있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潛對地)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의 잠재적 적국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전략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해군은 2차례 사업으로 14척의 잠수함을 확보했다. 1200t급 잠수함 9척은 모두 운용 중이며 1800t급 9척 중 5척은 전력화를 마쳤다. 4척은 2020년 이전에 건조를 마칠 예정이다. 통상 잠수함 사업은 동일한 급을 9척씩 도입하는데 추진 기간에 개발되는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3대씩 나눠서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중형잠수함 사업 1차분은 설계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건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결정된 2차분 사업은 이르면 내년에 건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