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內 IS공습]호라산그룹 공습 타깃 왜? 빈라덴 최측근 알파들리가 지도자… 폭발물 제조해 기내 반입 기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호라산 그룹’ 공습을 언급하며 “미국을 위협하거나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는 테러집단 누구에게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가 대통령까지 나서 ‘호라산 그룹’ 공습을 알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집단이 오래전부터 미 본토 공격을 준비해왔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메이빌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방과 미국 본토를 겨냥한 ‘호라산 그룹’의 대규모 공격은 거의 막바지 단계(imminent)였다”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이 그룹은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인 쿠웨이트 출신의 무흐신 알 파들리(33·사진)가 이끄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밑에는 알카에다 정예요원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습에서 파들리가 숨졌다는 소식이 무장세력들의 트위터에서 돌았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그의 사망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호라산 그룹은 서방 공격을 위해 테러 의심을 덜 받는 미국과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를 모집해 비행기에 폭발물 반입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은 이번 공습으로 자신들의 지도자인 아부 유세프 알투르키가 사망했다며 시신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CNN이 전했다. 미군은 ‘알누스라 전선’이 공습 대상이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