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자동이송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처리 건설사들 주방공간 혁신 경쟁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주방의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 시스템(위쪽)과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의 스마트 미러링 주방 TV. 각 업체 제공
주택 구매 결정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심을 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주방공간 혁신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한 일자형’ 주방에서 주부들이 벽만 바라보고 요리를 했지만 최근에는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수납과 동선이 효율적이고, 가족들과 대화도 가능한 ‘ㄱ자형’, ‘ㄷ자형’으로 형태가 바뀌고 있다. 단순히 주방 동선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옵션으로 제공되는 첨단 주방설비까지 일명 ‘현대판 우렁각시’라 불릴 만한 아이템들이 속속 제공되고 있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주방의 수납공간.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주방에는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 시스템이 적용된다. 싱크대에서 직접 음식물쓰레기를 투입하는 이 시스템은 지난 1회차 분양 시 수요자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 59∼164m²채로, 이 가운데 2회차 일반분양 물량은 213채다.
국내 최초로 미러링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미러링 주방 TV’를 적용하는 단지도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가 그 주인공이다. 미러링은 스마트폰에 뜨는 화면을 TV나 태블릿PC 등 다른 영상기기로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화면전송기술이다. 26일 본보기집을 연다.
10월 대우건설이 경기 광명역세권지구에 분양하는 ‘광명역 푸르지오’는 첨단 주방설비시설을 선보인다. 싱크대 옆에 10인치 터치식 디지털 TV폰이 설치된다. 전화 수신, TV 시청, 손님 확인 및 문 열림과 함께 요리백과 기능도 갖췄다. 지하 5층∼지상 42층, 6개 동에 아파트 전용 59∼103m² 640채와 오피스텔 전용 24m² 143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