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슈트
에트로의 ‘해피 테일러링(재단)’이 시작된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에트로 매장에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씨가 손님으로 등장했다. 금 씨는 이날 매장을 방문해 수미주라(기본 패턴의 수트를 취향에 따라 몸에 맞추는 반맞춤복) 서비스를 경험했다. 에트로 제공
그런 점에서 “테일러링(Tailoring·재단)은 가슴과 손으로 만들어내는 진정한 예술이다”라는 킨 에트로가 한 말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는 에트로의 창업주인 짐모 에트로의 둘째 아들이자 에트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다.
에트로는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맞춰 디테일한 정장을 제작해준다. 특히 에트로의 장인들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슈트는 남성의 품격을 좌우하는 아이템으로 통한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수미주라 서비스를 위해 특별히 이탈리아 재단 장인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고객과 일대일 대화를 통한 맞춤 서비스가 이뤄졌으며 10여 개의 슈트 스타일과 250가지 원단으로 에트로만의 남성복이 완성됐다.
킨 에트로는 이번 2014 가을·겨울 시즌에 남성 패션의 기본인 ‘슈트의 귀환’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의 전통과 기술을 에트로 특유의 페이즐리 패턴에 녹였다는 설명. 킨 에트로는 수공예를 고집하며 재단 기술을 가진 테일러들에게 장인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2014 가을·겨울 남성 패션쇼 컬렉션 모두 핸드메이드로 제작했다.
전통적으로 슈트는 스포츠 웨어나 아웃 도어 의류와 다르게 엄격한 방식을 고수한다. 숙련된 장인이 슬림하고 매끈한 정장의 라인을 만들어 낸다. 코트나 재킷의 어깨 부분은 날렵하고 좁게 떨어지며 팬츠는 다리 길이와 체형에 맞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