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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바이오産團서 생명산업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한눈에

입력 | 2014-09-26 03:00:00

[올가을, 충청도로]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인류의 오랜 염원인 ‘무병장수(無病長壽)’의 꿈을 현실로 가져다 줄 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KTX오송역 인근 오송 생명과학단지에서 펼쳐진다.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충청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청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18개 정부부처와 바이오 관련단체가 후원한다. 총 사업비만 250억 원이 투입되는 바이오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충북도는 2002년 9월 대규모 국제 바이오행사의 ‘효시’인 국제바이오엑스포를 연 뒤 12년 만에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 당시 행사 이후 급성장한 충북 바이오산업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 행사장은 관람객들의 편의와 효율성을 고려해 △환영의 장 △주제 체험의 장 △산업의 장 △축제의 장 등 크게 4개 주제별로 운영된다.

생명산업의 가치를 한눈에

엑스포장에 입장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주제 전시관인 ‘바이오 미래관’. ‘인류의 희망 바이오’를 부제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와 발전흐름, 성과, 비전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엑스포 마스코트인 ‘천연기념물 540호 동경이’의 복제견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복제견 동경이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경상도 동경이와 전라도의 난자 제공견을 이용해 충청도의 모견(母犬)에 임신시켜 복제했다. 바로 옆 주제영상관에서는 미래 바이오 세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바이오가 꿈꾸는 세상’을 상영한다. 이곳을 나오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바이오건강 뷰티 에듀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건강체험관에서는 피 한 방울로 암과 심장, 갑상샘 질환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안면형상을 이용한 사상체질 진단도 이뤄진다.

뷰티체험관은 젊은층들이 지나칠 수 없는 공간.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홀로그램 영상 콘서트가 매일 열리며, K팝스타들의 뷰티 레시피가 공개된다. 또 피부노화방지 바이오 화장품과 먹는 화장품, 입는 화장품 등이 전시되고 개인맞춤형 피부 상태 진단 컨설팅, 네일아트, 타투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에듀체험관 △바이오마켓 △바이오산업관 △화장품 뷰티산업관 등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찬 부스가 마련됐다. 또 K팝스타들이 출연하는 KBS 뮤직뱅크가 다음 달 3일 오후 6시 반 행사장 특별무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다.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의 메카로

이번 엑스포에는 바이오산업 8대 분야를 총망라한 국내외 300여 개의 기업(바이오산업관 154, 화장품산업관 100, 바이오마켓 46)이 참가해 서로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2개의 국제학술회의와 5개의 국내 학술회의가 열린다.

충북도는 이 같은 학술회의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의 행사를 통해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성지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오송 생명과학단지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보건의료 국가 산업단지이다.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섰고, 60여 개의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글로벌 신약과 첨단의료 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충북도는 이번 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도가 구상 중인 제천 한방∼옥천 의료기기∼괴산 유기농이 연계한 바이오 밸리의 도약 기반이 닦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차영 오송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는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의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고, 대내외적으로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도 바이오산업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시키고, 해외 진출의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bio-osong.kr

이시종 충북지사·조직위 공동위원장

▼‘세계적 바이오 메카’ 충북의 브랜드 확실히 각인 시킬터▼

“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북 오송으로 오세요.”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67·사진)는 25일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바이오 산업의 흐름과 성과는 물론이고 미래가치 등을 집대성하고, 생활 속의 바이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바이오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와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2002년 국내 처음으로 바이오 행사를 열었고, 이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엑스포가 열리는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각종 연구지원시설이 있고, 인근 세종시에는 정부부처가 옮겨 오는 등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죠.”

이 지사는 이번 엑스포 기간에 223개 기업과 7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미 국내외 334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신청한 기업 가운데는 미국의 암젠, 스위스의 노바티스, 독일의 지멘스,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 바이오 관련 국내외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엑스포의 사업비는 250억여 원. 그러나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2383억 원, 부가가치 유발 1088억 원 등 모두 347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지사는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 충북’의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이번 엑스포에서 △대내외 신뢰도 제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 촉진 △화장품 뷰티 유기농 등 바이오 연관산업 육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활성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지사는 “충북 바이오산업 재도약의 기폭제가 되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2002년 엑스포를 통해 뿌린 바이오의 씨앗이 열매를 맺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