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질러 처벌되는 의사나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가 한 해에 4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성범죄 혐의로 검거된 6대 전문직(의사, 변호사, 교수, 종교인, 언론인, 예술인) 종사자가 총 2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평균으로 바꾸면 426명이 넘는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 및 강제추행을 저지른 사람이 1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매매를 하거나 알선한 혐의로 붙잡힌 사람이 499명, 간통 249명, 음란물 배포 12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처럼 공연음란 혐의로 검거된 사람도 5년 동안 17명 있었다.
전문직 성범죄 검거자를 직업으로 분류하면 의사(739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인(578명), 예술인(492명), 교수(191명), 언론인(100명), 변호사(3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사회 지도층인 의사나 변호사, 교수 등은 높은 도덕성과 직업윤리가 필요한 직종"이라며 "이들의 성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