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협회장 맡아 권리신장 앞장… 부인도 아동보호시설 11년째 운영 재활협회 26일 창립60주년 행사
이 부회장은 “장애는 약간의 불편함일 뿐”이라며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은 나와 다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보통신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있던 이 부회장이 장애인재활협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7월 만난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휠체어를 탔지만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해 미국 유학까지 갈 정도로 삶에 적극적이었던 처제(2011년 사망)의 존재도 1년 뒤 그가 협회장직을 수락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 부회장이 협회장이 된 뒤 처음 벌인 사업은 신한은행의 도움을 받아 만든 장애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두드림 요술통장, 장애청년 드림팀 등 장애가정 청소년에 대한 인적투자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그는 지난해 1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이 권리를 찾기 위해선 장애인의 리더들부터 잘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복지법인 ‘우리누리’의 대표다. 우리누리는 이 부회장의 부친이 이 부회장에게 남긴 서울 정릉 땅을 기반으로 2004년 3월 만든 아동보호시설이다. 부부가 함께 장애인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재활협회는 1954년 9월 설립된 ‘한국불구자협회’가 모태다. 6·25전쟁으로 수많은 장애인들이 발생하면서 생긴 국내 최초의 민간 장애인복지단체다. 장애인재활협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