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양서 인연…北 내부지침에 접촉 꺼려
메달 총합에서 밀리는 북한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북한의 전략적 육성 종목인 역도다. 북한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중 3개가 역도에서 나왔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20일 남자 56kg급의 엄윤철(23)이 용상 세계기록(170kg)을 달성하며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41명(선수 22명·임원 19명)의 한국선수단도 참가했다. 당시 북한 관계자 15명은 한국선수단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북한의 국보유적 1호 평양성을 둘러보고 옥류관에서 함께 식사를 한 적도 있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그들 중 일부는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선수단을 관리하는 역할인 듯 보였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