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시영 6단 ● 박정환 9단
본선 16강전 7보(115∼135)
박정환 9단은 지난주 바이링배에서 진시영 6단에게 승리한 뒤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3번기로 치러진 4강전에서 중국의 신예 커제 4단에게 2-0으로 패했다. 커제는 17세로 박 9단보다 4세 어리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기사들은 중국 기사 중 누가 제일 세냐고 물으면 거의 커제를 꼽는다. 탄탄한 기풍에 깊은 수읽기가 강점. 커제는 바이링배 결승전에 올라 처음으로 세계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이 바둑에서 115가 묘수로 결정타.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는다고 해보자. 흑 4가 선수여서(축이 성립한다) 백 5로 보강할 수밖에 없을 때 흑 6으로 막으면 백이 곤란하다.
박 9단은 119, 121을 선수한 뒤 123으로 틀어막았다. 이제 좌중앙 백이 갇히게 됐다. 백 대마의 두 집 내기가 관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