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코리아 프로젝트 2년차/준비해야 하나 된다] 란드베르 이스라엘 이주민部 장관
이스라엘로 이주해 온 올림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인 이주민부의 소파 란드베르 장관(64·사진)은 “올림의 경력 단절 등을 막기 위한 철저한 맞춤형 지원의 일환으로 이주 3∼4개월 전 해당 나라에서부터 이주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79년 옛 소련에서 이주해 온 란드베르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유일한 러시아 출신 장관이다. 2009년부터 이주민부를 맡고 있는 그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이주민들이 낙오하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주민들이 예전에 살던 나라에서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 이주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학생이라면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세밀하게 조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주민의 기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클리타)도 운영하고 있다. 이주하기 전의 나라에서 하던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투자하면 세제혜택을 준다. 창업을 원하면 별도의 보증 없이 최대 25만 셰켈(약 7000만 원)까지 대출해 준다. 이와 함께 법률 지원, 시장 조사, 사업 컨설팅 등을 해주고 있다. 이스라엘 기업이 이주민을 고용하면 첫 월급 전액을 정부가 지급해준다. 이후 6개월간 지급되는 임금의 절반은 정부에서 부담한다. 기업의 이주민 고용에 대한 정부 지원과 유사한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한국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이주민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청소년 이주민 정착. 란드베르 장관은 올 1월 청소년 이주민을 관리하는 기관을 통폐합했다. 여기선 진로 상담은 물론이고 군 입대 준비를 위한 도움까지도 주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대인 청소년들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무료로 이스라엘 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티글리트)도 운영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