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새 1만1000명 찾아”
청남대를 찾는 중국인 관람객이 한중 직항노선 확대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은 청남대 본관 전경. 동아일보DB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25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7월부터 3개월 동안 청남대를 다녀간 중국인 관람객은 총 1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00여 명보다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한중 간 직항노선 확대와 72시간 무비자 입국 허용, 의료관광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덕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가 최고 권력의 상징인 궁(宮)의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인들이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 관람객은 줄었지만 중국인 관람객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12월 준공된 지 20년 만이었다. 1983년 12월 준공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5명의 대통령이 88회(471일)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4∼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청남대 개방 이후 12년간 이곳을 찾은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관람객은 796만 명에 달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