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3)이 "솔직히 말해 일본 국가는 귀에 거슬린다"고 반일감정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홍콩경제신문(인터넷판) 등 홍콩 언론을 인용, 쑨양이 24일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계영 400m에서 중국이 일본을 누르고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속이 후련하다. 솔직히 말해 일본 국가(國歌)는 귀에 거슬린다(難聽)"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쑨양은 우승을 자신했던 남자 200m 자유형에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교도 통신은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쑨양의 발언에 대해 "품위 없다" "교양이 부족하다" "같은 말을 일본인이 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느냐"는 등 비판이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 언론은 관련 보도에서 쑨양의 일본 국가 부분은 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쑨양의 라이벌로 떠오른 하기노 고스케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말한 것을 듣지 못했기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