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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일본 국가, 귀에 거슬린다” 반일 발언 논란

입력 | 2014-09-26 10:36:00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3)이 "솔직히 말해 일본 국가는 귀에 거슬린다"고 반일감정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홍콩경제신문(인터넷판) 등 홍콩 언론을 인용, 쑨양이 24일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계영 400m에서 중국이 일본을 누르고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속이 후련하다. 솔직히 말해 일본 국가(國歌)는 귀에 거슬린다(難聽)"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쑨양은 우승을 자신했던 남자 200m 자유형에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교도 통신은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쑨양의 발언에 대해 "품위 없다" "교양이 부족하다" "같은 말을 일본인이 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느냐"는 등 비판이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 언론은 관련 보도에서 쑨양의 일본 국가 부분은 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쑨양 선수의 개인적 행동에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쑨양의 라이벌로 떠오른 하기노 고스케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말한 것을 듣지 못했기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