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행사 등 중단으로 주민 피해”
전남 진도군의 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26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비워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실종자 가족 대표에게도 관련 공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대책위는 국가대표 훈련과 동호인연합배구대회 등 각종 체육행사 유치로 연간 1만 명이 실내체육관을 이용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모든 것이 중단돼 큰 피해를 보았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대책위 회원 60여 명은 25일 오후 8시경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거처를 팽목항 근처 자연학습장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회원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유가족 5, 6명을 만났으며 견해차로 서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재 36일째 유가족 농성이 진행 중인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도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는데 왜 농성장을 그대로 두느냐”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에서는 상권 침체를 호소하는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 있던 추모 현수막 64개가 24일 약 1.5km 떨어진 호수공원 주변으로 옮겨졌다.
진도=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이샘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