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 시작 국내 최강자…“훈련환경 나아졌으면”
여자스쿼시대표팀은 26일 인천 열우물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스쿼시대표팀은 3·4위 결정전 없이 공동 동메달을 수여하는 대회 규칙에 따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스쿼시의 간판 송선미(24·경남체육회)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린 시절 스쿼시동호인인 부친의 권유로 스쿼시를 시작한 송선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좁은 실내에서 스피드와 파워를 모두 발휘해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친다. 거기에 매력을 느껴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급성장한 그녀는 국내 최강자로 거듭났다. 그녀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도전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송선미는 “광저우대회 때는 아시안게임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못했다. 이번에는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 인도 등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서 앞으로 내가 어떤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할지도 느꼈다”고 밝혔다.
연습환경 또한 한정적이다. 송선미는 “이곳(열우물경기장)도 아시안게임 이후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경기장을 계속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