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대만에 6-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류중일 감독이 헹가레 세례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값진 명예 얻은 야구대표팀 추가혜택은
한국야구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값진 ‘전리품’을 얻었다.
우선 군 미필자 13명이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대체하게 됐다. 한국은 병역 의무가 있다. 선수들은 한창 기량을 끌어올리는 전성기에 군대로 인해 장기공백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다. 국가는 한국 체육 발전 및 특기자 육성을 위해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올림픽은 색에 상관없이 메달만 따면,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야 군 면제가 된다.
이번 대표팀도 13명의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투수로는 이태양, 유원상, 이재학, 차우찬, 한현희, 홍성무가, 야수로는 김민성, 오재원, 황재균, 김상수, 나성범, 손아섭, 나지완 등이 수혜자다.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 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게임에 출전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연금 상한액은 100만원까지다. 예를 들어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90포인트를 쌓았고, 연금 상한액을 매달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후 국제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는 일시금으로 계산해 받게 된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포인트를 쌓은 이태양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따야 연금을 받을 자격을 얻는다.
한편 연금과는 별도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총 2억 원을 책정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돈과 함께 값진 명예를 얻었고, 한국야구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