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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기]골든 선데이… 금메달 40개 고지 넘어섰다

입력 | 2014-09-29 03:00:00

女양궁 리커브단체, 亞경기 5연패
女경보 전영은 銅… 사상 첫 메달
한국 야구, 亞경기 2연패… 女양궁 등 하루에 金 7개




‘골든 선데이’였다. 한국이 황금빛 일요일을 맞으며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40개 고지를 넘어섰다. 금빛 사냥에는 신궁의 후예들이 앞장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7연패의 위업을 이룬 태극 여자 궁사들에게 아시아의 과녁은 크게만 보였을까. 한국 여자 양궁은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단체전에서 장혜진, 이특영, 정다소미가 힘을 합쳐 1위에 올라 이 종목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정다소미는 개인전 결승에서 장혜진을 7-1로 누르고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신설된 양궁 여자 컴파운드에서도 전날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이 종목 2관왕은 최보민에게 돌아갔다. 컴파운드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 터키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유명을 달리한 고 신현종 감독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린 4종목의 금메달뿐 아니라 개인전 은메달 2개까지 모두 따냈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진혁도 28일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정상에 섰다.

골프에서도 골든 샷이 나왔다. 고교생 박결이 여자 개인전 챔피언에 올라 한국 여자 골프는 이 종목 3연패를 이뤘다. 손연희, 이나영, 정다운이 조를 이룬 한국 볼링은 여자 3인조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다 자전거로 바꿔 탄 장경구는 182km를 달리는 ‘사이클의 마라톤’ 남자 개인 도로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의 대미는 야구가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는 결승에서 대만에 6-3 역전승을 거둬 5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단체전 우승에 이은 2관왕을 노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테니스 유망주 정현-임용규 조는 남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전영은은 여자 경보 20km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한국 여자 경보 선수로는 사상 첫 아시아경기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현섭도 남자 경보 20k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진민섭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8강에서 4강에 올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축구는 8강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하루에 금메달 7개를 수집한 한국은 28일까지 2위를 유지하며 한때 턱밑까지 추격했던 3위 일본과의 격차를 벌렸다. 중국은 금메달 100개를 돌파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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