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까지 대구 동성로 일대서 체험행사
올해 첫선 ‘게임영상 콘서트’ 기대 만발
대구의 대표적 게임문화축제인 ‘이펀(e-fun)’이 다음 달 2∼4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인 이 축제는 ‘생활 속 게임’을 주제로 국내외 게임 기업의 전시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대구는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집산지이며 스마트폰용 게임 창업도 활발하다. 매년 이펀을 여는 것도 IT와 게임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의 중심은 게임영상 콘서트다.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의 게임 장면을 배경으로 오케스트라가 편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처음 시도하는 이 콘서트는 게임음악이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콘텐츠 전시관에는 대구에서 시작한 업체와 국내 유명 기업이 꾸미는 체험시설 8곳을 선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입체 영상 게임과 게임을 접목한 헬스케어(건강관리) 체험 행사를 연다. 인체 동작을 인식해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감상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전시한다.
대구의 근대역사를 활용한 게임 방식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시민과 함께하는 롤플레잉게임(RPG) ‘대한제국의 부활, 왕의 유전자(DNA)를 찾아라’ 행사를 연다. 참가자는 2명 이상 팀을 이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동성로 곳곳을 누비며 임무를 수행하면서 숨겨둔 상징물을 찾는다. 올해는 가족과 친구 직장 대항전으로 진행한다. 1, 2위 팀에 총상금 600만 원을 준다. 신청은 30일까지 축제 사무국(053-656-9462)과 홈페이지(www.e-fun.or.kr)로 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